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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밭에 사는 댕댕
내 애인 모동숲 900시간 한 쌉고인물이라서 훤히 다 알텐데 내가 뭐 잡거나 만들면 신기해하고 멋지다고 해줌.
애인이랑 게임하는거 넘 재밌다! 이 때까지 게임 취향 맞는 사람 찾기 은근히 어려웠다. 닌텐도 안하고 스팀이나 엑스박스만 하는 사람, 플스만 하는 사람, 닌텐도는 하는데 내가 하는 게임은 안하는 사람... 그래거 게임 취향 맞는 연인 바라지도 않으니 내 연인은 나 게임하는거만 뭐라 안했으면 좋겠다 싶은 심정으로 살았는데 (보통 이걸로 바가지 긁히는 애들도 많고) 내 애인님은 게임 취향도 잘 맞아서... 행복함. 모동숲에서 아기자기하게 노는 거 즐겁고 시간 가는 줄 모름. 애인 재워놓고 쫌쫌따리 돈 버느라 노가다 하는 것도 재밌음. 닌텐도 스위치 꾸미려고 버튼 스티커나 케이스 보는 것도 둘이서 뭘로 할까 재잘대면 즐겁다. 귀염뽀짝한걸로 사서 나눠가져야지. 나는... 오늘도... 애인을 미국에 눌러 앉히고 ..
뇌 비우고 있다가 개같이 썰리고 난 다음 멍때리며 찍은 사진. 그래, 늬들은 이런 뷰 보면서 일해서 좋겠다.. 하고 있는데 P한테 연락이 와서 접선하러 감. 모여서 다같이 양꼬치 먹자고해서 음식 안 먹고 버티고 있는데 P는 배가 고프다며 피자를 데워먹음. 맛없다고 꿍얼대면서도 나한테 먹겠냐고 자꾸 권했다. 약속시간 전에 배가 너무 고파 바닥에 늘어져있자 P가 그러니까 피자 먹으랬잖아 라며 툴툴대면서도 마카롱을 줬다. 초코바나나 마카롱이 맛있었다. 중간에 만난 냥이. 털이 솜털같이 부드러웠고 츄르에 환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양꼬치. 너무 배가고파 10개 정도를 쉬지 않고 먹었던 것 같다. P는 칭따오를 먹고 싶어했으나 칭따오가 없었다. 양꼬치집에 칭따오가 없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양꼬치에 양갈비에 닭..
애인 반지 사주려고 혼자 판도라 갔던 날. 애인 취향도 모르고 손 사이즈도 몰라서 어버버하고 있으니까 여자 점원이 이것저것 설명해주면서 물어보더라. "그런데 누구 주려고?" "...여자친구." "멋지네! 나도 우리 엄마가 본인 여자친구한테 반지 사준다고 자꾸 내 이름으로 직원 디스카운트 해달라고 부탁하지 뭐야." '야 이걸 어떻게 이기냐.' 하여간 리버럴한 동네라니까... 하는 생각과 함께 반지를 샀던 기억.
오늘 애인이 왜 이리 일찍 깼냐고 하길래 "그냥 눈이 떠졌어..." 했는데 ㅋ. ㅋ. ㅋㅋ.... Daylight saving 시작일이었네. 시차 +13시간 됐다... 좋은점..? 애인이랑 좀 더 떠들 수 있다. 끝.
애인이랑 초콜릿 얘기하다가 생각 난 거. "무게 총 3kg 정도네요. 안에 들은건 뭐죠?" "초콜릿이요." "네, 또 그리고요?" "...초콜릿이요.." "...초콜릿만 들었나요?" "네... 초콜릿만... 3kg" "(웃참)" "혹시 초콜릿만 3kg 보내는 건 제가 처음인가요."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