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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밭에 사는 댕댕
관건은 1. 연말에 티켓값이 어찌 될 것인가 2. 과연 내가 연말에 시간이 될 것인가. (절대 안될듯) 또 내년으로 미뤄지나... 슬프다 흑흑. 이번에 들어가면 한국 생활 싹 정리 할 예정이라 길게 들어가야할 것 같은데. 과연. 한국 못 간지 8년차. 헬조선과 열정페이라는 말이 신조어로 등장할 무렵 아 여긴 답이 없다 하고 뛰쳐나온 사람으로서 나는 한국 안 그리워 할 줄 알았는데 SNS에서 한국 배경만 봐도 막 가고 싶고 그렇다. 고향은 별로 가고 싶고 (지긋지긋한 시골!) 서울.. 요새 서울이 그리 좋다며. 애인이랑 돌아다니면서 맛난거 먹고 서점 구경하고 싶다. 교보문고랑 영풍문고랑 반디앤루니스.. 그리워 그 감성. 누가 나 한국 두 달만 보내줘 ㅜㅜ
동료 : ......그럼 너 대구 출신이랬나? 나 : 아니 동료 : 내 여자친구가 대구 출신이라서. 나 : 응, 대구 여자애들 예쁘지. 동료 : (오징어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내 여자친구 예쁨ㅋ 나 : 어-_-. 좋겠네. (입이 근질근질) 나도 알아!!!!! 어휴, 입 간지러워서 혼났네.

출근 조금 늦어서 후다닥 걸치고 나가다가 길에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봤는데 웬 남자가.... 어처구니가 없어서 기록으로 남겨둠. 물론 저러고 다니면 종종 남자로 오해해서 시비 털리는 일은 적다. 카페 들어가면 직원이 인사로 "Hey, buddy!" 라고 함.ㅎㅎ LGBT에 관대한 동네라서 좀 더 편하게 다니는 면이 있지만 그래도... 음..... 괜찮은건가.
내 애인 제과기능사 한 번에 붙음. 점수도 좋음. 플랜카드 만들러 가야해서 바빠서 질문 못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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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한국계 미국애가 있는데, 동료 : Do you watch any 애니? 나 : (순간 존나 찔림) ......Do I look like 오타쿠? 걔는 하이큐와 주술회전을 재밌게 봤다고 해줘서 훈훈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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